라티프 나서(Latif Nasser): 낙타가 어디서 왔는지 상상도 못 할 겁니다

2016. 4. 11. 00:20TED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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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것을 어떻게 아는지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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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이 여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나탈리아 리프친스키. 그녀는 고생물학자입니다. 즉, 그녀는 아주 오래 전에 죽은 것들을 파내는데 전문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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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리프친스키: 네 저를 "죽은 것 박사" 라고 부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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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나사: 그리고 제가 그녀에게 관심이 갔던 것은 그녀가 물건을 파내는 곳 때문입니다. 그녀는 북극권 훨씬 위쪽의 외진 캐나다 툰드라 지역에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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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어느 여름날에 그녀는 Fyles Leaf Bed 라는 발굴 현장에 있었습니다. 자북극에서 위도로 10도도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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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나탈리아: 그랬나요?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니었어요. 왜냐면 하루 종일 배낭에 GPS와 노트북을 들고 화석 같아 보이는 건 전부 주우면서 하루종일 걸어 다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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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그리고 어느 순간에 그녀는 무언가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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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녹슬었어요, 녹슨 것 같은 색깔에 제 손바닥 만한 물건 이었는데. 땅바닥에 그냥 떨어져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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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처음에는 그녀도 그냥 나무 조각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Fyles Leaf Bed에서 전에 사람들이 선사시대 식물 화석을 발견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날 밤, 캠프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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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휴대용 돋보기를 꺼내서 조금 더 자세히 보고 나서 깨닫게 되었죠. 이게 나이테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을요. 보존해야 할 물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정말로 뼈 처럼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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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래서 4년에 걸쳐서 그녀는 그 지역을 계속 탐사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30 조각의 같은 뼈 조각을 모았습니다. 대부분이 정말 작은 조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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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대단한 일도 아니예요. 해봤자 지퍼락 하나에 다 들어가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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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리고 그녀는 퍼즐 맞추듯 뼈를 맞추려고 시도 했습니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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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너무 많이 조각나서 모래와 접합제를 사용해 봤는데 모양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엔, 3D 스캐너로 촬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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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오! 나탈리아: 그래요 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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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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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사실상 그 방법이 훨씬 쉬운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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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조각들이 하나로 만들어 지는 게 마법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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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이 조각들이 제대로 합쳐졌는지에 대해서 얼마나 확신이 있었나요? 조립을 잘 못 했을 가능성도 있었나요? 작은 잉꼬나 다른 것의 뼈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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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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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웃음) 음, 아니요. 아니예요, 제대로 한 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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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녀에 따르면 그녀가 발견한 건 경골입니다. 다리 뼈 입니다. 그리고 정확하게는 발굽이 갈라진 포유류의 다리 뼈입니다. 소나 양같은 동물 말이죠. 하지만 이 두 가지 동물일 리가 없었습니다. 뼈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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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크기가 정말 컸어요 아주 큰 동물의 뼈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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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러면 어떤 동물일까요? 고민하던 중에, 그녀는 조각 하나를 콜로라도에 있는 동료에게 보여주었고 그들이 좋은 의견을 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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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우리는 톱으로 끝에 조각을 냈어요. 그리고 그 틈에서 정말 흥미로운 냄새가 풍겨져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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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살 타는 냄새 같았습니다. 그 냄새는 그녀가 징그러운 해부학 수업을 들을 때 맡던 냄새였습니다. 콜라겐 냄새였습니다. 콜라겐은 뼈의 구조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시간이 흐르면 무너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북극이 천연 냉동고 역활을 해서 보존이 되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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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1, 2년 후에 나탈리아는 브리스톨에서 열린 학회에서 마이크 버클리라는 그녀의 동료가 "콜라겐 지문채취" 라는 것을 시연하는걸 보게 됩니다. 그 내용은 서로 다른 종은 조금씩 다른 콜라겐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 여기 미확인 뼈의 콜라겐 구조가 있다면 밝혀진 종의 구조와 비교 해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일치하는 것을 찾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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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녀는 조각 하나를 동료에게 보냈습니다. 페덱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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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네, 배송확인을 하려고요. 중요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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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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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리고 그가 분석을 해서 37종의 밝혀진 현대 포유류 종과 비교 했고 일치하는 것을 찾아 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뼈는 350만년 전의 뼈로서 나탈리아가 북극권에서 파낸 이 뼈의 주인은... 낙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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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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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당시에 저는 이랬죠. 뭐라고? 놀라운 일이네-- 사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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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래서 다른 조각들로도 검사를 진행을 했고 검사 결과가 전부 같았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뼈의 크기에 따르면 발견된 이 낙타는 현대의 낙타보다 30%나 더 크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이 낙타는 키가 9피트에 무게가 약 1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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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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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나탈리아가 거대 북극 낙타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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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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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여러분이 '낙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이럴 겁니다. 동아시아, 중앙 아시아의 쌍봉낙타나, 여러분 머릿속엔 엽서에 보통 나오는 이런 단봉 낙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형적인 사막에 사는 동물로서 뜨거운 사막지대에 서식합니다. 중동이나 사하라 같은 곳에 살아가며 큰 혹이 등에 달려있어 긴 사막 트레킹을 위해 수분을 저장해 놓고 크고 넓은 발로 모래 언덕을 넘어가는 동물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친구들이 북극권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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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과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나탈리아의 발견 전에 밝혀진 것이 낙타가 사실 미국 출신이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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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국국가-성조기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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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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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낙타가 처음 생겼습니다. 약 4천만에서 4천5백만년 전에 낙타가 처음 생겼고 오직 북미 지역에만 서식했습니다. 20여 종이 있었다고 밝혀졌고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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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라티프: 낙타 전부를 비교하면 서로 다른 걸 구분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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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 네, 낙타들은 서로 크기도 다르고 어떤 낙타는 목이 정말 긴 종도 있어요. 실제로 기린같은 낙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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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어떤 종은 악어 같은 주둥이가 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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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원시 단계의 낙타는 정말 정말 작았어요. 거의 토끼와 같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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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뭐라고요? 토끼 크기의 낙타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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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네 원시 단계의 낙타가요. 아마도 낙타라고 보기 힘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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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세상에, 토끼 낙타 한 마리 키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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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나탈리아: 저도요. 좋을 것 같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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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티프: 그리고 약 3백에서 7백만년 전에 한 낙타의 한 종이 남미로 넘어 갑니다. 그곳에서 라마와 알파카로 진화합니다. 다른 종은 베링육교를 지나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빙하시대의 끝자락에서 북미 낙타는 멸종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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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탈리아가 저 북쪽에서 발견한 것을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온으로 보면 극지방은 사하라와 완전 반대입니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350만년 전에는 평균적으로 지금보다 섭씨 20도 정도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북극권도 아한대의 숲이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유콘 주나 시베리아와 같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 6개월 동안 지속되는 지역이었고, 물 웅덩이가 얼어 붙고 눈보라가 일어나는 곳이었을 것입니다. 24시간동안 지속되는 극야가 있는 지역이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 어떻게 말이죠? 어떻게 이 사하라 슈퍼스타가 북극의 기후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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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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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와 그녀의 동료들은 한 가지 가설을 생각해냅니다. 그리고 상당히 기발한 생각이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낙타가 사하라 같은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모습들이 사실은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진화된 것이라면? 이란 것입니다. 만약에 낙타의 넓은 발이 사막을 건너기 위한 게 아니라 눈위를 걷기 위해서라면요? 마치 설화같이요. 만약에 낙타의 혹이 -- 저에게는 큰 뉴스였습니다. 물을 담고 있는게 아니라, 지방을 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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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먹을 것이 부족한 6개월의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된다면요? 그리고 나중에 낙타가 베링육교를 건너고 한참 후에 겨울을 나기 위한 이 특징들을 뜨거운 사막 환경을 위해 개조했다면요? 예를 들면, 등에 있는 혹은 뜨거운 기후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몸에 있는 지방이 한 곳에 몰려있어서 마치 지방으로 된 베낭 같이 말이죠 그래서 온 몸을 감싸는 단열제가 필요 없는 것입니다. 등에 있는 혹이 열을 차단하기 쉽게 해줍니다.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낙타가 사막에 살아 갈 수 있는 본질적인 이유들이 과거에 낙타가 북극권에 살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09:26
사실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가 처음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진화 생물학의 경이로움이라거나 미래의 기후 변화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하지만 제가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릅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들에 대한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어떻게 그것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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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학자입니다. 그리고 많은 과학자들이 사학자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과거를 증명하는 것이 같다는 것을 말이죠. 과학자들도 우주의, 지구를, 지구에서의 삶을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사학자로서 저는 이 이야기가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10:12
(음성) 나탈리아: 우리는 가설을 만들고 가설이 진실이라고 생각해요. 낙타는 사막에 산다는 것 같이 말이죠. 그렇지 않나요? 딱 맞는 이야기 잖아요! 저는 완전히 믿고 있었어요. 보다시피 낙타는 사막에 살잖아요.
10:21
라타프: 하지만 어느 순간 여러분이 아주 작은 증거를 발견 하고 그 작은 것에서 여러분이 그동안 알고 있던 모든 것이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경우에는 한 과학자가 나무 인줄 알았던 조각을 발견 하고 그리고 그것으로 과학계는 이 닥터 수스 (Dr. Seuss) 같이 생긴 동물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에 대해 완전히 새롭고 반직관적인 이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낙타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뒤집어졌습니다. 특정 환경에서만 자랄 수 있는 말도 안되게 희귀한 동물에서 세상을 여행하다가 사하라에 도착한 동물로 말이죠. 사실 세계 어디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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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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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는 아주리 입니다. 아주리 안녕! 기분이 어때? 자 여기, 이거 하나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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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리는 지금 정기 공연 중에 잠깐 쉬는 중입니다.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하는 공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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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이 아닙니다. 어쨋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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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리가 여기 나온 이유는 이 세상의 이야기가 역학적이란 것을 알리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가 다시 적응하고 다시 상상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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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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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아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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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실제로 작은 뼈 조각 하나가 우리가 보는 세상을 새롭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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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12:17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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